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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 La vie/Le quotidien

이제 곧 퀴어 축제가 오는구나.

퀴어축제란 간단히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엔 다양성이라는것이 있다. 

흑과 백 단 두개가 아닌, 빨주노초바남보 가지각색의 특성들이 있다. 

빛도 눈에 보이는 것은 그저 가시광선영역 뿐이다. 어

이외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나머지 영역을 존재하지 않는다, 없다. 라고 하지는 않는다. 

성소수자도 마찬가리라고 생각한다. 

아. 그 자체의 존재성만 인식하면 될 것 같다.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 선택지 중 하나를 더 늘린 셈이다. 

하나의 열린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었다. 

혹시 고려하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실수를 줄이자. 하나의 가능성을 더 열어놓자. 는 등 

틀에 박힌 생각을 깨보자는게 컸다.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성소수자. 그들은 인정과 존중받길 원하는 것인가? 

특별 대우를 바라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난 성소수자야! 라는 말에. 응 그래.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면 되는 일에.

난 성소수자라고 너희같은 이성애자들과는 달라 특별하다고, 또는 왜 특별히 대우해주지 않는거야? 라고 따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니 시발 뭐 어쩌라는 거지? 

아 네 성소수자님께서 오셨군요.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반응해줘야 하나 싶다. 


성이라는 것이 숨겨야할 부끄러운 것이 아닌 것은 맞다. 

하지만 굳이 내비칠 필요 없는 변태성까지 보일 이유가 있을까 싶다. 


일반적인 남성과 여성 즉 이성애자들이 사랑을 한다. 

그들이 어떠한 사랑을 나누는지. 드러내야할 이유 혹은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은 그 커플을 보고 어떤 섹스를 하겠네? 라고 생각할까?

그리고 그걸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상대와 교감을 나누며 사랑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혐오감이 드는 옷과 소품들을 보이며 이게 성의 개방성입니다. 인정하세요. 존중해주세요. 라고 하는건

새로운 방식의 폭력으로 느껴졌다. 


내 생각엔 그들은 그저 관심종자로 밖에 안보인다. 

당신이 게이이든, 레즈이든. 그게 무슨상관인가. 

아. 그렇구나. 그게 끝이지. 그들이 어떠한 성관계를 하는지 0.1도 관심이 없다. 


친구들 중에도 성소수자들이 몇몇있다 

그런데 그들에게 특별히 느끼는건 없다. 

그냥 친구다. 얘가 남자를 좋아하든 여자를 좋아하든 상관없다. 

중요한건 그들은 자신이 특별하게 대우를 받아야 할지도, 또는 자신의 정체성이 특별하다고 나타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근데 저 망할 퀴어축제를 보면 그냥 이해가 안갈 뿐이다.


성소수자들이 퀴어축제에 참여한다고 그런 옷을 입고 있는게 성소수자라서 이상한 취급을 하는게 아니다. 

그냥 이성애자들도 그런 옷을 입고 자지보지섹스섹스 이러고 다니면 미친놈, 변태 라는 등 이상한 취급을 당한다. 

이상한 행동을 하니까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성소수자라서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피해망상에 관심종자들. 


그냥 내 주위엔 저런 망할 퀴어축제와 같은 사람들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성소수자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다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을 구분하는 것도 굳이 의미없는 짓이라 생각한다. 

성소수자면 할 수 없는 일이 있나? 보통 사람과 다른 역량을 지녔나?

성소수자는 사회에서 약자도 아니다. 

그저 성적 취향차이일 뿐인데.

의미를 부여할 필요없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