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동물애호가들이 동물 식용반대에 대한 퍼포먼스를 접하곤 한다.
생명이니까 존중해야한다?
그말 그대로 나쁘지 않다. 하나하나 가진 생명체들의 존엄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들의 태도는 심히 모순적인 면이 많다.
현재 생태계에서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다.
많은 수의 가축들을 기르고 있으며 이를 도축하여 식품으로 섭취하고 있다.
간혹 개체수 조절을 명분으로 사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경우 재미, 즐거움을 목적으로 살생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접하는 가축들에 대한 섭취에 대해 저들은 상당히 반감을 드러낸다.
마치 미개하다는 듯이.
보통 소, 돼지, 닭 등 흔히 접하는 가축들을 도축할 때 최대한 스트레스를 없애고 동물들이 고통을 느끼는 순간을 줄이려고 한다.
동물에 대한 존엄성에 있어서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제품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도축 과정 중 불필요한 고통을 가하는 학대의 과정이 있다면 도축 자체에 대한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기에 도축이 더욱 더 신중하고 조심스레 관리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난 2016년 3월 프랑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양 도축 과정 중 새끼양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도축기계에 투입되며 도축되는 잔혹한 학대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전국 도축장을 대상으로 동물학대여부를 전수조사하여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였다.
프랑스의 동물보호단체는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현재 볼수 있는 단체들은 이와 다른 곳에 초점을 잡는 것 같다.
가령 초복, 중복, 말복 등 삼복에 보신탕 먹는 것에 대해 상당하 반감을 가지며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난 개를 좋아하지 않기에 개를 먹지도 않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리고 개를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딱히 반감을 가지지도 않는다.
그저 식성의 차이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개의 식용 여부에 대한 것은 식문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개가 현재 축산물 위생관리법 상 현재 관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식용을 위해서는 소, 닭, 돼지와 마찬가지로 관련법령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뉴스를 통해 애완견을 식용하는 사례가 보도되는데 이는 법과 제도가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를 식용하는 것은 불쌍하지만 닭, 소, 돼지를 식용하는 것은 괜찮다. 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반려동물로써 길러진 동물을 먹는 것은 분명 거부감이 드는 사실이다.
과연 개가 아닌 닭이 보편적인 반려동물이 되었다면 치맥이라는 문화가 생겼을까?
과거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기술이 발전되어 왔으며 이후 생명에 대한 존엄성까지 고려되어 도축되는 동물들에 대한 고통을 최소화 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공장식 경영이라고 비난 받고 있지만 적정기준의 품질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최적화 된 것이다.
하지만 동물의 존엄성에 대해 하찮게 여기자는게 아니다.
도축되는 동물들의 최종 목적은 인간에게 섭취되기 위함이다.
진정 동물의 존엄성을 생각한다면, 불필요하게 소비하지 않고 맛있게 섭취하면 될뿐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애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유기견이나 유기묘에 대해 좀더 관심을 쏟았으면 좋겠다.
수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이내 곧 파양한다.
반려동물들은 어느순간 버려져 버리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입양에 대해 좀 더 제도적 보완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 등록을 통해 반려동물을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쉽게 파양하지 못하도록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어떤 이들에겐 반려동물은 가족으로 다가오겠지만. 어떤이들은 반려동물을 그저 살아움직이는 장난감으로 생각한다.
동물애호가들이 비난해야 할 상대는 잘 관리되어 유통되는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까?
동물을 그저 살아움직이는 장난감으로 생각하거나 학대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또는 애니멀 호더 처럼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들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
그들은 진정 동물을 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
며칠전 배달의 민족이 개최한 치믈리에 대회에서 닭의 존엄성에 대해 퍼포먼스를 한 단체가 있었다.
그것이 과연 닭에 대한 생명의 존엄성을 모욕한 것이 되나 의문이 든다.
치믈리에 대회에서 재미를 위해 닭을 산채로 도축하였는가?
무엇이 생명의 존엄성을 모욕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식재료로써 닭고기를 이용한 맛 감별대회였다.
내가 느끼기에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모욕한 것은 그 단체가 아닐까 싶다.
식품으로써 제 역할을 마친 동물에게 너희는 헛된 곳에 쓰였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예전에 시골에서 염소도 기렀고, 소도 길렀고, 닭도 길렀다.
어느날 식탁위에 올라올 때가 있다.
그 땐 그냥 맛있게 먹는게 내가 할 일이다.
그 동물들이 억울하게 죽었으며 불필요한 희생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목적에 맞게 길러졌으며 목적에 맞게 쓰였다.
재미를 위해 도축을 하거나 재미를 위해 살생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했다 라고 할 수 있다.
난 동물애호가 뭐 그런 사람들이 달갑지 않다.
그들은 보통 편협한 사고에 얽매여 입맛에 맞게 주장하고 침묵을 지킨다.
난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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