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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 La vie/Le quotidien

몸무게가 늘지를 않는다.

27살 때 자전거 타다가 30m 날아간 이후로 한동안 자전거를 못탈 때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실내 운동을 했었는데. 

그때 아무리 운동해도 57~60kg 사이만 왔다갔다 거렸는데.


진짜 신기한게 2016년에 그저 먹고 운동이라곤 테니스 하나 하니까. 3개월 만에 살이 뿜뿜 찌더라. 68kg 까지. 

건강검진 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살을 빼자 라고 했는데.. 쫌 먹는 양을 줄이고 수영을 하고 64kg까지 

유럽 놀다오고 62kg 까지 

제대하고 나니 58kg 까지. 

최근까지 보통 58~62kg 사이를 왔다갔다 그랬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상체가 너무 빈약한 것 같아서. 뭐 예전부터 상체 근육이 부족하고 하체는 과하고 지방이 적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터라. 

운동을 시작했는데. 

몸무게가 좀처럼 늘지를 않는다. 


아무래도 믹스커피가 영향이 큰 것 같다. 

식습관도 군에서 먹던 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매일 마시던 믹스커피만 해도 7~10잔이었는데. 이젠 하나도 안마시니. 


여튼 최근에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지금은 60~63kg에서 왔다갔다 거린다. 

저녁밥먹으면 63kg 아침에 몸무게를 재면 62, 점심먹기 전엔 60kg. 

제일 신기한건 그거다. 자면서 몸무게가 빠진다. 어... 어?


분명 몸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몸무게는 크게 변화가 없구나. 

상체 지방은 빠지고 하체 지방은 늘었는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그리고 보통 엘리베이터를 잘 안타는 편인데. 

하체 운동하려는 것도 있기도 하고. 한 5층까지는 그냥 걸어서 다니는 편이었다. 

공군본부가 4층이고 법무실은 5층이라 출근할 때는 보통 계단으로 걸어다녀서 계단으로 다니는게 어렵지가 않다.

어릴적부터 갓바위에 올라다니다보니 그게 밑바탕이 되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다리가 짧지. 하.. 하하. 

뭐 그건 그렇고 아무것도 안하고 서있으면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게 제일 싫은게 이유인것 같다. 

또 다른 사람과 타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타는 편이기도 하고.  


요즘은 특별한게 없으면 그냥 타는 편인데.. 아 물론 사람 있으면 안타고. 

허벅지가 슬며시 슬며시 굵어지고 있다. 

좋아하는 청바지를 3년만에 입었는데.. 다시 못입기 시작했다. ㅜ

이젠 보내줘야되나보다. 


3년전에 자전거 타다가 날아간 이후로 어깨가 가끔씩 미친듯이 아프다. 

자전거가 문제다. 지금은 그렇게 열심히는 아니고 간간히 마실나가는 정도로 밖에 안타긴 하는데.. 그래도 몇십km... 아니면 마트 갈때. 

여튼 병원을 가서 MRI를 찍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아픈걸 어떡함.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면 목을 타고 머리까지 올라와서 그냥 한 몇일간 죽어나는데. 

요즘 매달리기랑 턱걸이를 하다보니 조금은 괜찮아졌다. 

그냥 심심하면 매달려서 턱걸이를 하고 엎드려서 팔굽혀펴기 하고. 


4년 전처럼 매일매일 팔굽혀펴기 1000개 윗몸일으키기 300개 뭐 이렇게는 못하겠지만. 

저렇게 갯수 정해서 하다보면. 강박관념이 생겨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틈나는 대로 조금씩 조금씩. 

아. 힘들다. 그러니 하나만 더하자. 이렇게 틈날 때 마다. 

어 힘생겼다 한번 더 하자. 아 힘들다 내일하자. 


꼼지락꼼지락 거리긴하는데. 살은 안찌는구나. 

쫌 더 해보면 달라지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