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돌직구, 사이다 라는 표현을 통해 말 못할 답답함에 대한 통쾌함, 시원함 등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본디 이렇게 된 이유가 할 말 다하고 살자. 답답하게 당하고 살지 말자. 라고해서 상대의 정곡을 찔렀다. 라는 통쾌함에서 시작된 것인데.
어느 순간 보면 막말을 돌직구, 사이다로 표현하고 있었다.
상대의 기분을 망치는게 아니라 비논리적인 상황에 논리적으로 대응하여 할말을 잃게 만드는 것이 본디 돌직구나 사이다 아닌가.
과거에 비해 나 자신이라는 개인에 대한 존중이 우선시 되고 있는 면이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례함을 돌직구나 사이다라는 표현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 같다.
돌직구를 잘날리는 사람. 할말 다 하는 사람.
어떻게보면 상대에 대한 존중은 하지 않는? 덜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말을 잘하는 것이랑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랑은 전혀 다른 것이다.
우리가 유시민 작가를 돌직구를 잘날리는 사람이라고 하는가?
아니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조리있게 논리정연하게 잘 하는 사람이라고. 혹은 말에 뼈가 있다고.
이런 분이 에둘러이야기 하지 않고 핵심을 정곡을 찔렀을 때 묵직한 돌직구가 들어갔다고 표현하는 것이지.
내뱉는다고 다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간혹 본인을 돌직구 잘날리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볼때면 참 안타깝다.
예의없는 것이랑 정곡을 찌르는 것이랑은 별개임을 알면 좋겠다.
상대가 나이가 어리든 연세가 있든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예의있고 품위있게 가볍고 간결한 한마디로 가슴에 꽂아야지.
상대가 짖는다고 따라 짖으며 치고받는 개싸움은 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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