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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장 : Le voyage/Voyage

궁동-대청댐

오전에 출근해서 근무서다가 점심때 동기 형과 함께 식사중에 전화가 한통걸려왔다. 

원래 5시까지 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1부 훈련이 종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예상치 않게 일찍 끝나서 뭐할까.. 하다가 그냥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처음에는 대청댐으로 간다음 세종으로 갔다 올 생각이었다.

일단 학교에 차를 대놓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을 했다. 

처음 달릴때 일단 갑천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뭐 속도를 내기도 그래서 몸도 풀겸 천천히 갔었다.

갑천에 들어서고 살살 밟는데 오른쪽 다리가 왠지 모르게 뻐근했다. 

발목부터 무를까지 쫌 무거웠다. 

그래서 아직 안풀려서 그런가보다. 라는 생각으로 살살 갔다. 

일단 그런생각으로 대청댐으로 향했는데 이게 막상가려니 길을 잘 몰랐다. 

뭐 신탄진으로 가면 될것 같은 생각에 처음에는 원촌교를 건너 갔었는데 왠지. 아닌거 같아서 더 올라가서 한빛대교에서 건넜다. 

뭐.. 그쪽으로 갑천따라 계속 갔다. 

가다보니 야구동호회들이 야구도 하고 있고.. 하.. 많이 위험한 곳이었다. 

길도 엉망이고 사람들도 많고.. 

여튼 거기를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보니 대청댐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있었다. 

표지판따라 쭉쭉 가는데 앞에 왠 외국인이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영 다리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냥 외국인 아저씨를 따라 쫄쫄 쫓아갔다. 

한참 달리는데 외국인 아저씨가 내가 신경쓰이는지 계속 뒤돌아 봤다. 

그래서 추월했는데.. 아 뭔가 타이밍이 별로 였었다. 

여튼 그렇게 계속 달리다보니 이아저씨도 내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오고 있었다. 

여튼 바짝 쫓아옴에 긴장됬지만 뭐 별 생각없이 달리다 물문화원이 어디있는지 애매한 구간에 잠시 서서 구글지도를 봤다.

요즘 아무리 영어가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도 그렇지 외국인들이랑 너무 자주 마주치는거 같다.

처음에 영어 할줄 아냐길래 아 쪼끔 이라고 했더니 물문화원 어디로 가냐고 묻는거였다. 

그래서 나 여기 처음 왔는데 잠깐 기다려봐 라고 하고 지도를 보고 저쪽으로 가면 된다 라고 하니 그냥 고맙다고 가버렸다. 

어차피 나도 그쪽으로 가야되서 쫄쫄 쫓아가는데.. 아 오르막에서 따라 잡지를 못했다.

처음에는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쫌 올라가니 좀체 그 피지컬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하. 젠장. 내 다리가 정상컨디션이었으면 그나마 따라가는 흉내라도 냈을텐데.. 아 젠장. 

여튼 그렇게 물문화원에 도착하고 인증 도장을 찍었다. 

지난번엔 대청댐 위로 못가게 했었는데 낮에는 개방해놔서 댐 위에도 올라가봤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시 갈려는데 세종으로 갈지 그냥 학교로 돌아갈지 고민이 됐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다리는.. 아 오늘 영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오늘은 쉬자 다음기회에 라는 생각으로 왔던길로 되돌아 왔다. 

아니나 다를까 오는 도중 다리가 영 말을 안들었다. 

종아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쥐까지 났었다. 

어쩔 수 없이 허벅지로 쫌 더 힘을 보태서 타니까 조금 괜찮아 졋다.

돌아오는길에 참 많은 자전거들을 추월한거 같았는데.. 

여기서 조금이라도 속도를 줄이면 다시 속도내기 귀찮고 힘드니까 그냥 다 추월 해버렸었다. 

아.. 이거 뭐 앞드레일러는 쓰지도 못하고 그냥 달린거 같다. 

돌아와서 ENDOMONDO를 보니 55km정도 였는데..

확실히 어느정도 속도를 맞추는게 아니면 혼자 달리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 다음번엔 대청댐에서 세종까지 가보자. 




대청댐 위에서 바라본 전경



대청댐 아래에서 바라본 대청댐



그냥 지나가다가 



이것도 그냥 지나가다가 물에 반사된게 마음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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