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글들을 보다보면 가끔 참..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세상 빡빡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도 있기도 하고.
또 의외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도 있다.
사건의 발단은 비행기를 타고 갈 때 아기를 데리고 타지 말라는 거였다.
왜냐면.. 우니까 시끄러워서.
그런데.. 아기는 우는게 일인데. 할줄아는게 자는 거랑 웃고, 우는 것밖에 없는데.
그걸보고 뭐라고 하는건 쫌 이해가 안갔다.
당장은 시끄럽고 불쾌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도 있지않나 싶다.
아기는 아직 교육을 통해 통제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아직 미숙한 상태이므로 돌보아야 할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난한다.
아기를 통반한 부모에 대해 아기를 통제하지 못하고 데리고 다니는 것에 대해 상당한 비난을 퍼붓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사람들이 뭐랄까.. 자기 밖에 모른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비지니스나 일등석에는 아기를 데리고 오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고.
남의 돈을 갉아 먹는 짓이라며 비난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비행기가 터뷸런스를 지날 때 덜컹거리거나 비행기 엔진 소리가 시끄러운거에 대해서는 또 관대하다.
왜냐? 원래 그런거니까.
그런데. 아기도 원래 그런거잖아.
마치 자신은 태초에 성인으로 세상에 등장한 것처럼 어처구니 없는 소리만 내뱉는게 얼척이 없었다.
비행기가 그들에겐 가격 때문인지 일반 버스나 기차와는 다른 더 높은 가치의 탈 것이라고 부여하는 것같은데.
결국은 대중교통 중 하나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하는 공공장소에 노출되는 건데 타인의 존재를 꺼려하는 것에 대해 황당할 따름이다.
이들은 사회적배려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는 듯한 그야말로 무결한 존재들인가 싶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유아기때 아이니까.. 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단순한 호의를 받았으면서.
현재 자신이 성인이다. 하여 그런 호의를 제공하고 말고 하는 것은 나의 권리다. 라고 하는 것은 정말.
인간으로써 정이 떨어지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가장 소름돋는건. 저런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사람 사이가 더 삭막해지고 제밖에 모르게 된것 같다. 점점 더 그렇게 변하고 있고.
아니 다른사람을 이해를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 같다.
충분히 이해하고 지나갈 수 있는 일도 지금 내가 싫다고!! 라고 소리치는 사춘기 애들 같다.
아주 쉽게 분노하고 아주 쉽게 화를 분출한다.
사람들이 꺼려지는게 괜히 꺼려지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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