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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 La vie/Le quotidie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_캐릭터 김상범은 대체 뭔가? - 두번째


15화 오프닝부터 오랜만에 김상범이 나왔다. 

역시나. 이건 친한 오빠가 아니다. 걱정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시비를 거는거 밖에 안보였다. 

와.. 이건 뭐지 싶었다. 아니 남의 집에서 밥 먹으면서 뭘 그렇게 사람을 질책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어서 그라나다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오는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왠일이냐? 진짜 오랜만이다." 라는 대사에서 '아니 평소에 연락할 일이 1도 없는 니가 무슨일로 나한테 연락을 하냐?' 라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법의 어투를 보였다. 

다행히 그 친구도 "희주 전화번호를 모르니 너한테 했지." 라는 식의 답변으로 희주 전화번호를 알았다면 너에게 연락하겠냐? 라는 식의 그 상범의 인성에 적절히 대응하는 면을 보였다. 

세주가 그라나다에 나타났다. 하지만 희주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 상범에게 연락을 했다. 라는 약 3분간의 설명이 필요했었는 것 같은데. 

그 3분이라는 시간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모르겠다. 

김상범이라는 캐릭터는 언제나 화내고 짜증내는 것밖에 안나온다. 도무지 좋게 볼 수가 없다. 

그냥 희주에게 질책을 하고 짜증을 낸다. 

차라리 다른 장면을 더 보고 싶은데 참 아쉽다. 


공식홈페이지에는 김상범에 대한 캐릭터 설명을 아래와 같이 하고 있다. 


김상범  

 - 그라나다의 공방에서 희주와 함께 기타 제작을 배우는 유학생. 

 - 예정했던 공부를 다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도 될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희주에게 미련을 놓지 못해 귀국을 안하고 머뭇거림. 


이 정도밖에 안되는 캐릭터가 자꾸 극의 흐름에 개입을 하려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연 캐릭터들이 극의 흐름 중 설명이 부족하거나 연결이 필요할때 개입되는 경우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데. 

상범이라는 캐릭터는 극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도 안되서 불필요한 감정표현으로 극의 흐름을 뚝뚝 끊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솔직히 드라마 전체에서 상범의 캐릭터를 싹 지워도 극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것에 캐릭터의 무의미함을 알 수 있다. 


가뜩이나 몇주 째 차대표가 나타나는 이상현상과 유진우의 레벨업, 주변 인물들의 방해 등 극 전체 길이에 비해 진행이 더딘것이 문제였다가 결국 극 후반부에 가서 쏟아내듯이 풀어내는 와중에 김상범의 캐릭터는 곱게 보이질 않는다. 


이제 마지막 16부 만을 남겨놓고있는데. 

아. 제발 쫌. 김상범이 짜증 쫌 안내면서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