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쯤이었을 것이다. 처음 일베라는것을 듣고 그 더러움에 대해 알게된 것이.
당시 커뮤니티에 관해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었는데 디씨인사이드, 클리앙, 오유, 뽐뿌, 루리웹, SLR, 엠팍 등 대형 커뮤니티들을 하나씩 돌아보며 재미있는곳이 있는지 놀만한 곳이 있는지 찾고있었다.
그러다가 일간베스트라는 곳이 있길래 접속을 했었었는데.
세상 그렇게도 더러운 곳이 없었다.
내 기준에서는 디씨가 폐급 인간들 혹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 비율이 높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베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메인페이지 베스트 글 목록만 보더라도 아 쓰레기다.. 라는게 딱 느껴졌는데 진짜 그때 생각난 말이 "어우 시발 이 미친새끼들..." 이었다.
그러다보니 관심 밖으로 저 멀리 밀려나 있었다.
그러다 2012~13년 슬슬 일베의 모습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상한 일베 손짓과 베충이 라는 캐릭터, 그리고 곳곳에 드러내는 일밍아웃의 흔적들.
처음엔 이게 무슨 짓인가 했었는데. 그들이 벌이는 짓은 상상 이상, 짐승만도 못한 짓들이었다.
5.18 민주화 항쟁 부정 및 희생자 모독, 지역감정 유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세월호 유가족 조롱,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및 조롱, 여성 비하 및 조롱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정상인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서슴치않게 벌여왔다.
그 와중 보수라는 옷까지 껴입고 특정지역 비난 및 당시 새누리당 비호, 박정희, 전두환에 대한 우상화 등 극우라는 색을 비추기도 했다.
내가 볼때 그들은 진정한 인생 패배자들이었다.
말도 안되는 논리와 서슴치 않고 내뱉는 저급한 말, 상식없는 행동. 어느 것 하나 정상으로 보이는게 없었다.
주변에서 일베를 한다는 소리가 들리면 곧바로 일베충이라는 낙인을 찍고 사회에서 도태시켰다.
자고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어야한다.
그렇게 일베는 사회에서 하나둘 솎아내고 도태시켜왔다.
하지만 간혹 언론매체에서 하나둘 일베충 인증을 하는 사건사고가 더러 발생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무슨 심리인지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
그냥 추측컨데 자신이 속해있는 커뮤니티가 자신의 가치를 표현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종의 게임속 캐릭터를 자랑하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일베충들은 베스트 글에 가는 것과 추천을 받는 것, 본인 아이디의 레벨에 상당한 집착을 보이는데 이는 마치 게임속 캐릭터를 기르는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행동이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행동, 자극적인 언행으로 일베유저들의 관심을 받아 상식밖의 행동을 저지르는 것이 그들에겐 상식되었다.
더불어 사회에서 주목을 받게되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행동했다.
물론, 그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고소를 당하고, 형사처벌을 받기도하고,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등 사회로부터 무자비한 처벌이 가해졌다.
일베 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본인들은 정치게시판이 아닌 다른 게시판만 본다. 다른 곳은 깨끗하다. 라고들 한다.
똥통에 맺히는 이슬이 깨끗하다 한들 핥으라고 하면 핥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깨끗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일베란 바로 그런것이다.
그리고 일베에 대한 추악함은 날이갈수록 더해졌다.
출처를 알수없는 운영비와 개인규모로는 감당할 수 없는 서버운영, 그리고 마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듯한 세력적 움직임 등.
난해한 것이 상당히 많았다.
개설된지 얼마 되지도 않고 규모도 작던 커뮤니티가 2012년 대선을 거치면서 규모도, 유저도 이해할 수 없을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사건들에 대해 일개 유저의 헛소리가 아닌 일베 자체의 흐름, 즉 커뮤니티의 성격이라고 할 만큼 큰 움직임을 보였다.
일개 인터넷 커뮤니티의 존재가 사회에 불편을 야기하며 간혹 위험을 조성하는데 반해 정부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었다.
다행히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세력이 급감하여 예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국내 대형커뮤니티 순위권에 들만큼 세력은 여전하다.
종종 전 대통령 사진 합성으로 조롱하는 짓을 보이는데 그때마다. 참... 악마보다 더한 것들이구나. 싶었다.
간혹 일베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섬뜩함이 들 정도다.
익명이라는 시스템 아래에서 온갖 더러운 생각과 말들을 내뱉고 시스템 밖에서는 정상인인척 하는 걸 보고있노라면 인간에 대한 신뢰, 믿음이 털끝만큼도 없게 사라지게 된다.
과연 이 사람의 진심은 무엇일까? 수면 아래에 있는 이 사람의 본성,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의문에 사로잡히며 사람을 점점 믿을 수 없게 된다.
이 사람은 일베인가? 왜 이런 질문을 하고 이런 말들을 서슴치 않게 내뱉지? 라고 한번 의심하게 된다.
인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인간이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을까.
세상이 미쳐가는 것인지 내가 미쳐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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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9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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