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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끝, Emmanuel Macron의 승리.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 탄생…39세 신예 마크롱, 르펜 꺾어(종합)


드디어 프랑스 대선이 끝이 났다. 

프랑스 대선 후보로 지난 1차 선거에서 Jean-Luc Mélenchon, François Fillon, Benoit Hamon, Marine Le Pen, Emmanuel Macron 중.

Marine Le Pen, Emmanuel Macron이 2차 선거를 치르게 되었고 오늘 새벽 Emmanuel Macron이 최종적으로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Macron은 Ni de droit, Ni de gauche. 좌도, 우도 아닌 중도로 구태 정치는 꺼져라 라는게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을 뺐었던 것 같다. 

또한 Macron의 호재는 제1야당인 공화당의 후보 Fillon이 세비 횡령 스캔들과 Fillon의 후보 사퇴 거부라고 볼 수 있는데.

지지율이 1위에서 3위로 하락한 것이 Fillon의 행동이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었으며 후보 사퇴 또한 거부함으로써 뭐가 다를바 있나 싶었던 것 같다. 

반면 사회당에서 Hamon이 대선 후보로 나왔는데 정당 내에서 눈에 띄지 않는 인물이 대선후보라는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사회당은 빙구고 공화당이 스캔들만 없었다면 당연시 승리가 보장되는 흐름이었는데. 

Macron은 또 공화당에 눌려 질 것 같았던 사회당에서 탈당해 En Marche를 창당함으로써 기존 정치에 대한 교체를 내세웠다. 

이는 주변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기존 정당놀음에 지친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나서서 대권을 승리한 예를 볼때 비슷한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브렉시트나 트럼프 사태로 볼때 영미권 애들이 좀 이상한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반면 극우정당의 Le Pen의 흐름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잦은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며 이민자들에 대한 불안, 불신이 가중화되는 와중에 트럼프와 같은 자국민보호주의가 드러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 결과 1차 선거때 Macron에 이어 2위로 Le Pen이 득표함에 따라 프랑스인 내부에 품고있는 두려움도 작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최종 2차 선거에서 Macron이 66.06 %를 Le Pen이 33.94 %를 득표함에 따라 Frexit와 트럼프 사태는 재발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역대 프랑스 대선 중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Macron의 대선 승리로 프랑스 사람들이 극단주의를 거부했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Le Pen과 Macron 둘 다 거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온 Macron은 일반 서민을 이해하지 못한다. Macron의 공약은 결국 친기업주의다. 

Le Pen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들 결국 민족주의, EU탈퇴, 반이민주의 등 강한 고립주의를 추구하는 프랑스의 트럼프다. 

결국 둘 다 같은 기존의 정치하던 놈들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 우리와는 다르게 1차, 2차로 나뉘는 결선투표제로 과반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에서 후보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는 것은 후보들을 거부하는 의사표현이 된다. 

백지투표를 집계하는 것은 1804년 나폴레옹의 황제 등극에 대한 투표에서 백지투표를 제외한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기존 정치인들에게 압박 및 경각심을 줄수있게 유권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괜찮은 제도 같다. 

다만, 우리나라는 백지로 투표한들 무효표로 합산되기 때문에 의미없는 것이라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따름이다. 

여튼 이러한 백지투표 움직임에 이번 대선은 1위 Macron 2위 Le Vote Blanc 3위 Le Pen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생각하기 싫은 귀찮은 사람들의 항변같다. 

내 생각에 독재가 아닌 다당제인 현재로써는 백지는 그저 선택을 하기 싫은 책임을 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쓰지 않는 것은 도태되기 마련인데. 우리 삶에 비해 정치인이 그만큼 빠르게 교체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구태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맹목적인 믿음만 없다면 바뀔 것이다. 


기존 정치에 지친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마 지금 찍는 이 한표가 비록 어제와 오늘, 종이의 앞과 뒤처럼 천지가 개벽할 듯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낮이 밤이되고 밤이 낮이되듯 천천히 물들이는데 찍는 작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찍는 이 한표가 날 좋은 하늘위의 작은 먹구름이 될지. 

어두운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이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 내 표가, 내가 찍은 이 점이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하나 더함으로써 나의 의지가 세상의 의지가 되듯 중요할 수 있다. 

수 많은 빛들이 모여 달이되고, 해가되어 아침이 밝아오고. 세상도 밝게 변하지 않을까 바래본다. 


이제 우리 선거가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며 좋은 미래가 그려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