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방문인 만장굴.
지난번에는 8월에 와서 더워 쪄 죽기 일보직전 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늦은 10월.
그때가 감녕미로공원 ? 그 재미도 없는 곳을 한시간이나 땡볕에서 돌아다니다가 간 곳이었다.
여튼 만장굴은 시원함으로 시작해서 시원함으로 끝을 맺는 최고의 장소였다.
단. 인터넷만 빼고. 들어가면 휴대폰이 똑 끊긴다.
뭐 굴이니까. 그 정도는 이해 해야지 땅 속에 들어가는데.
용암으로 생성된 굴이다보니 내부가 정말 넓다.
일반적인 석회 동굴과는 다르게 천장에는 녹아서 흘러내린 무늬, 수축되서 갈라진 무늬, 옆에는 흘러가며 굳은 무늬 등 다양한 용암의 흔적이 남아 있다.
내부가 넓고 신기한 무늬에 정신이 팔려서 걷다보면 가끔 움푹 패인 바닥에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만큼 볼만한 것 같다.
되게 맨들맨들, 매끈매끈 해 보이는데 가서 만져보면 그냥 돌.
신기하다.
그리고 그 끝에는 용암석주가 있다.
천장위에 뚫린 저 구멍에서 뚝 뚝 흘러내린 용암이 굳은 돌기둥.
만장굴 밖으로 나와서 목이 말라 매점으로 갔다.
매점 앞에는 사람들이 자주 먹이를 줬는지 고양이 들이 슬며시 몰려들었다.
물 조금 부어주고 과자 몇 개 주니 잘 먹는다.
참 귀여운 고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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