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토요일.
지난밤에 늦게 잠들어서인지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원래 한 10시쯤 일어나서 대청댐에 갈려고 했는데.. 음.. 너무 늦었었다.
뭐 어찌할까 하다 그냥 일단 나가보기로 했다.
날이 너무 좋아서.
대청댐에 가려고 하니 노은동에서 궁동까지 가는 길이 너무 귀찮았다.
길이 워낙 안좋아서 갈 마음이 싹 사라지는 길이라. 고민되었는데
갑자기 그생각이 났다. 아 세종으로 거쳐서 가야겠다.
이게 무슨 빙구같은 생각이겠냐만.
그냥 오랜만에 가고 싶었다.
세종에 들어서서 딱 느껴지는게.. 아 오늘 미세먼지가 쫌 많나?? 라는 생각이었다.
이건 뭐 그냥 뿌옇다.
그런데 학나래교나 한두리 대교로 가야되는데 금남교로 와버렸다.
그냥 무작정 직진만 해서 그런가보다.
다리를 건너와서 길을 건너려하니 여기가 아직 공사중이라 신호등이 작동을 안했다.
그래서 다리 밑으로 지나가기로 하고 자전거 도로를 찾아 내려왔다.
다리위에서는 해가 비쳐서 그런거였는지 아래에서 보는 전경은 그냥 봄날이었다.
세종보 인증센터까지만 오고 바로 대청댐으로 출발했다.
대청댐에 가는 중간중간 보니 벚꽃이 만개했다.
아직 심은지 얼마되지 않아 나무가 어려 풍성한 꽃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한 몇년 지나고 나무가 좀 더 크고나면 참 괜찮을 것 같다.
길을 잘못들어서 한화 LNC 공장옆을 지날 때였다.
옆에 도로는 큰 화물차들이 다녀 먼지가 많았지만. 담장 옆 벚꽃과 개나리는 봄을 알리듯 참 좋았다.
이날 대청댐에서 축제가 있었는 줄 모르고 오다보니 정말 엄청난 사람들과 차량행렬이 있었다.
약간 늦은 시간이라 쨍한 맑음은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그냥 오랜만에 왔다는 기분에 그냥 좋았다.
올라올 때 지쳐 미쳐 돌아보지 못한 벚꽃들 한번 훑어보며 스르르 내려갔다.
밑에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매점에서 콜라와 소세지 하나를 사먹었다.
역시.. 운동엔 콜라가 최고다. 체력이 한방에 팍 올라온다.
돌아오는 길에 본 천변대로와 둔산대교가 참 괜찮아서 찍었는데.
집에와서보니 이게 뭔가 싶다. 허허.
엑스포 다리는 여전히 이쁘다.
집에 돌아오니 84km 정도 달린 것 같다. 허허. 오랜만에 달리니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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