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의 제목만 보면 도대체 지금 복무하는 현역장병들은 무엇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대체복무 등으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여호와의 증인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종교생활을 해왔다. 그의 아버지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유로 징역 처분을 받았다. 박씨는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성경 구절을 이유로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대체복무 등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주장했다. |
솔직히 기사를 읽고서도 저 답변은 현재 병역거부시 구속밖에 없는 선택을 이용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국방부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대처방안이 구속밖에 없다는 것이 한계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등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후 여성의 군 복무 의무화에 있어서도 고려해야 하는 점임에도.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소고지라는 영화가 있다.
비폭력주의자인 주인공 도스는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의무병으로 육군에 자진 입대한다.
총을 들 수 없다는 이유로 필수 훈련 중 하나인 총기 훈련 마저 거부한 도스는 동료 병사들과 군 전체의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된다.
결국 군사재판까지 받게 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도스에게 군 상부는 오키나와 전투에 총기 없이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을 허락받고 참전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볼 때 나 역시 상당히 답답했다.
집총이라는 것이 뭐 얼마나 대수라고.
우리 주변 흔히 볼 수 있는 종교적 신념이 깊다고 하는 인간들 대부분이 본인의 만족 및 이득에 따라 그 신념을 버리는 것을 보다보니.
내게는 그들의 종교적 신념따위 개나줘버릴 가치로 보여진다.
핵소고지 영화를 볼 때도 같았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데스몬드 도스를 수용하고 이해했다.
집총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존중해줬다.
하지만 우리 국방부는 어떠한가.
그저 병역 기피 시 구속이라는 선택밖에 없다.
영화와는 다르게 우리는 현재 징병제로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자의로 지원하는 모병제와는 다를 수 있다. 어느 누가 가고 싶어하는가.
그에 반해 우리는 대체복무를 병역기피의 기회로 여길 지도 모른다.
흔히 꿀빠는 보직으로 생각하여 정말 병역기피로 이용될 수 있지 않나 싶다.
현재도 인맥을 이용해 편한 보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는 오히려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정상 복무하는 병사와는 달리 대체복무를 원하는 경우 기간에 대한 차등을 주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경계근무를 서지 않는 이상 총을 쥐는 경우가 사격, 부대훈련 외 없다고 할 수 있다.
총기 집총에 관해서 차등이 아닌 훈련 수행가능 여부 등으로 판단하면 되겟다.
평시에는 비전투 요원으로써 활용하고 전시에는 의무병처럼 전투에 참전 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즉, 6.25 유해발굴단, 지뢰 제거 공병 등 현행 작전 수행과는 무관한 보직 및 임무 부대 등을 활용하면 될 것 같다.
내가 고생했으니 너도 고생해야해 라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지금 군제대한 사람들만 봐도 넌 꿀빨았네. 난 힘들었어. 라는 식의 심적 보상을 받길바라는 사람이 더러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해병대, 육군, 공군, 해군을 선택하듯 본인의 선택으로 정해진 것이며.
만약 내가 고생했다면 내 다음세대는 나보단 시행착오와 고생을 덜 겪고 더 나은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바래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도.
현재 지금은 소송 및 구속 등의 선택을 하는 거지만.
이들 역시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대체복무 수단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해야한다.
그저 나 하나 양심적 병역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또 다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해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대체복무 수단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해야한다.
또한 국방부가 지속적으로 구속만을 고집하는 것 역시 병력을 올바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업무태만이라고 할 수 있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대체복무 수단 요구와 국방부의 대체복무 방안 마련이없다면 비난과 오해,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해라 국방부.
요구해라 병역 거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