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돌아온 후 KCC 대죽 공장사원아파트에서 자게 되었다.
겸사겸사 서산을 돌아볼까 검색을 해보았지만.
뭐 마땅히 괜찮다 싶은 곳이 없었다. 몇 곳을 검색해보니 삼길포항, 천수만, 해미읍성, 서산 버드랜드, 부석사 정도만 끌렸다.
그런데 위치가 삼길포항을 제외하면 전부 반대편에 있었다.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귀찮고. 그냥 가까운 삼길포항으로 가기로 했다.
뭐 특별한게 있을까 하는 기대도 없이 그냥 차를 끌고 갔다.
그런데 별 생각없이 다니다보니 길을 잘못 들어서 도비도로 갔다. 여기가 삼길포항인가? 하고.
도착하고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몇 팀의 캠핑객정도만 있었는데. 여기를 왜 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바다쪽으로 걸어가 앉아 건너편을 바라봤는데.
왠지 그곳이 삼길포항 같았다. 아. 잘못왔네.
그냥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니 참 좋았다. 근처에 사람도 없고 가게도 연곳도 없어서 쫌 황량한 느낌이 있었지만. 좋았다.
그런데 늦게 일어난 것도 있고해서 배가 쫌 고팠다.
삼길포항에 가면 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동했다.
확실히 아까 그곳보단 뭔가 많다.
사람이든 시설이든 뭐든. 심지어 새도 많다.
어디 가서 밥이나 먹자 라는 생각으로 GS25시에 들어가서 도시락과 음료수를 샀다.
뭐 유니폼 입은 알바는 자리에 앉아서 휴대폰 만지고 있고 옆에 있던 애가 계산하는데 대체 뭔가 싶었다.
GS25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고객평가를 남길려고 했더니 포인트 적립을 안하면 사용으로 인정을 안하네 허허.
여튼.
걷다보니 왜 서산여행에서 추천지인지 잘 모르겠다. 워낙 항이 작기도 한데..
신기한게 관광버스를 타고 온 할머니, 할아버지나 아저씨, 아줌마들이 많았다. 여길 왜 오지??
날씨는 참 좋았다. 날도 적당히 맑고 하늘도 구름도 적당히 있고.
갈매기들이 참 많았다.
선상에서 회를 파는 곳도 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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